반기문 총장 방문, 정보 유출됐나?

입력 2007.03.23 (22:22)

수정 2007.03.24 (12:14)

<앵커 멘트>

반 총장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극비였습니다.

만약 이번 공격이 반 총장을 노린 것이라면 사전에 정보가 샜다는 얘기가 됩니다.

여러 가능성을, 조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유엔은 반기문 총장의 이라크 방문 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습니다.

중동 순방에 동행할 기자들에게 가짜 일정을 알려줄 정도였습니다.

반 총장은 미리 발표했던 일정 하루 전, 소수의 수행원만을 데리고 극비리에 이라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로켓 공격은 반 총장의 기자회견 시각에 정확히 맞춰 일어났고 포탄은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떨어졌습니다.

사고 현장인 '그린 존'에는 총리 공관과 미국 대사관 등이 있어 가끔 박격포와 로켓 공격이 발생하곤 하지만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이라크 정부 내부에서 정보가 새나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라크 군경의 고위 간부들이 테러 세력 연루 혐의로 파면된 사실이 이런 추측을 뒷받침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두미사니 쿠말로(유엔안보리 월례의장):"반기문 총장이 무사해서 매우 다행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라크 상황이 아직도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이라크 재건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점, 유엔 사무총장을 공격할 경우 엄청난 국제적 비난에 직면한다는 점을 들어 반 총장을 겨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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