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화재…90대 할머니 숨져

입력 2007.03.24 (12:23)

<앵커 멘트>

철원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90대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불이 날 당시 아들 부부와 손자는 긴급히 대피했지만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당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거센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 저녁 7시 반쯤.

건물 뒷편에서 시작된 불은 나무 합판으로 된 천장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이 불로 식당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구모 씨 부부와 아들은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91살 고모 할머니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화재발생 20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인터뷰> 이금숙(목격자) : "할머니 모시고 나왔냐고 물어봤더니 불길이 워낙 거세 못 모시고 나왔데요.."

고씨의 시신은 식당 출입문에서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몸이 불편했던 고 할머니가 자신의 방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입니다.

<인터뷰> 정재덕(철원소방서 상황관리관) : "도착했을 땐 불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고, 할머니 시신은 불 끈 뒤 문 근처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경찰은 할머니 방에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손자 최 모 씨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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