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BDA 돈보다 국제 금융 거래 정상화”

입력 2007.03.24 (12:23)

<앵커 멘트>

BDA문제가 북핵 폐기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돈 자체보다는 정상적인 국제 금융 거래를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흥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번 BDA북한 자금 동결문제가 기술적 문제일 뿐 정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며 조만간 해결을 낙관했습니다.

<녹취> 송민순(외교부장관) : "기술적인 문제로 다음주 풀리고 그 다음주부터는 2.13해결방안 추진 궤도에 오를 것....."

송장관은 어제 리자오싱 외교장관과 전화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BDA의 북한 자금이 중국 은행을 거쳐 제 3국으로 이체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으로 미국과 중국이 이 문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한 자금 반환이 아니라 정상적인 국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BDA자금 동결이 미국의 적대정책을 집중적으로 표현한 것인만큼 송금이 원활하게 되도록 협조해 정책 변화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영우 6자 회담 수석대표는 관련 국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계좌로 돈을 보내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실제로 북한 돈이 예치될 제 3국 은행을 찾는 일은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천영우(6자 회담 수석대표) : "금융세계는 또다른 냉혹함이 있다는 생각을 북한이 알게 됐으리라본다."

BDA문제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 도중 북한이 2.13합의 이행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BDA문제가 해결되고나면, 북핵 폐기 초기 조치는 정해진 60일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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