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화합 선포…앙금은 여전

입력 2007.03.24 (12:23)

<앵커 멘트>

지난해 건설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치렀던 포스코가 관련업체와 함께 노사화합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민주노총은 이런 행사가 오히려 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대립의 앙금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포항 건설노조의 파업은 무려 82일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노조에 점령당한 포스코는 하루 평균 100억 원의 손실을 입었고, 결국 노조원 70명이 구속돼 노사 모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포스코와 관련업체 140여 곳의 임직원 2천 5백여 명은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말자며 노사 한마음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오창관(포스코 포항제철소장) : "노사 대화합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

특히, 포스코의 외주 업체 56곳 가운데 24곳은 영구 노사 평화를 선언하거나 노사협상 자체를 사측에 일임했습니다.

<인터뷰> 황신(포스코 협력업체 근로자 대표) : "이번 행사를 통해 산업 평화가 정착되고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으면..."

이런 대화합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립의 앙금은 남았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신임 건설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 측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민주노총은 특히, 이번 행사가 노조활동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건설노조원 89명에 대한 포스코 출입제한 조치와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도 마무리되지 않아 갈등의 골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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