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뉴스입니다.
남태평양 사이판에서 유학중인 한국학생들이 섬 관광을 나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파도가 심해서 접근이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KBS가 현지에서 긴급입수한 화면을 중심으로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쯤 한국 유학생과 교포2세 등 4명이 숨진 사이판 동쪽의 작은 섬, 포비든 아일랜드.
<녹취> 한인회 관계자 : "(사고난 동굴이 어디예요? 여기? 저기? 섬 반대쪽?) 네, 반대쪽이요. 학생들이 이곳으로 내려가 섬 반대쪽으로 갔어요."
섬 뒷쪽은 풍광이 빼어나지만, 지형이 험하고 파도가 거세 철조망으로 출입을 막은 곳입니다.
사이판 공휴일이었던 어제, 인솔자 없이 학생들끼리만 놀러 왔다 금지구역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녹취> "그 학생들 왔을 때 인솔자는 없었나?) 없었다."
학생 11명이 섬 뒷쪽 동굴로 들어갔다 7명이 파도에 휩쓸렸고, 3명만 구조됐고 4명은 숨졌습니다.
<녹취> 박00(목격자) : "발 밑에서부터 파도가 올라와서, (저는) 벽쪽에 서 있었는데, 그걸 맞고...나가는 파도에 저까지 4명은 벽을 잡고 버텼는데, 나머지 7명이 거기에 한번에 싹 밀려 간거예요."
숨진 학생은 유학생인 남자 대학생 서모 씨, 여대생 양모 씨, 그리고 교포 2세인 남자 대학생 구 모 씨,여고생 김모 양 등 4명입니다.
애초 실종자로 분류됐던 서모 씨는 현지 스쿠버팀이 수색 작업을 벌여 오늘 시신의 일부만을 찾았습니다.
구모 씨 등 3명의 시신은 현지 국립병원인 커먼 웰스에 안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늘까지 모두 현지에 도착해 시신 확인을 마쳤고, 다음주 화요일쯤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