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서 한국 학생 4명 사망

입력 2007.03.25 (07:57)

수정 2007.03.25 (08:09)

<앵커 멘트>

사이판에서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이 섬 관광을 갔다 파도에 휩쓸려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파도가 심해 접근이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이효용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사이판 동쪽의 작은 섬인 '포비든 아일랜드'입니다.

거센 파도 때문에 사고가 잦아 철조망으로 곳곳의 출입을 막은, 이름 그대로 '금지된 섬'.

<녹취>한인회 관계자: "사고난 동굴이 어디예요? 여기? 저기? 섬 반대쪽?
<녹취>목격자: "네, 반대쪽이요. 학생들이 이곳으로 내려가 섬 반대쪽으로 갔어요."

특히 섬 뒷쪽은 풍광이 빼어나지만, 수심이 깊고 지형이 험해 과거에도 사망 사고가 잇따랐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판 공휴일이었던 그제 오후, 인솔자 없이 학생들끼리만 놀러와 금지구역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학생 11명이 섬 뒷쪽 동굴로 들어갔다 7명이 파도에 휩쓸렸고, 3명은 구조됐지만 4명은 숨졌습니다.

<녹취>박00 (목격자): "발 밑에서부터 파도가 올라와서, (저는) 벽쪽에 서 있었는데, 그걸 맞고... 나가는 파도에 저까지 4명은 벽을 잡고 버텼는데, 나머지 7명이 거기에 한번에 싹 밀려 간거 예요."

숨진 학생은 유학생인 남자 대학생 서 모 씨와 여대생 양 모 씨, 그리고 교포 2세인 남자 대학생 구 모 씨,

여고생 김 모 양 등 4명입니다.

유가족들은 어제까지 모두 현지에 도착해 시신 확인을 마쳤고, 모레 쯤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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