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신기록 행진 ‘다관왕 현실로’

<앵커 멘트>

박태환은 취약 종목이던 200미터에서도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올림픽 다관왕 가능성을 높이며 진정한 수영 황제가 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는 평가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00미터가 주종목이던 박태환이 만들어낸 200미터의 동메달.

수영 전문가들이 마라톤 선수가 100미터에 출전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경이적인 일입니다.

1,500미터 최고의 스타인 해켓은 200미터 등 단거리에 취약하고, 200미터 최강자 펠프스와 호헨반트는 이번 대회 1,500미터에는 아예 출전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만능 선수로 성장한 박태환은 수영 황제의 상징인 올림픽 다관왕의 초석을 쌓았습니다.

400과 1500미터에서 이미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는 박태환은, 200미터 기록이 펠프스에 2.87초 뒤지지만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번 아시아 신기록까지 박태환의 기록 행진은 경이적입니다.

지난해 8월 1분47초51로 아시아 기록을 새롭게 쓴 박태환은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3달 만에 또 아시아 기록을 경신하는 기록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창남(위원 인터뷰) : "다양하게 작전을 짤 수 있고 장기인 양쪽 호흡을 다 할 수 있는 박태환 선수, 또 거기다가 킥을 자유자재로 한다는 거..."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박태환, 올림픽 다관왕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