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대 폭력 조직 ‘무더기 검거’

입력 2007.03.28 (20:43)

<앵커 멘트>

경기도 성남지역 유흥가를 중심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소 폭력조직들이 연합하면서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유흥가를 떼지어 돌아다닙니다.

같은 조직의 간부에겐 90도로 머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이들은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조직원들.

유흥가를 돌아다니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노점상의 영업을 방해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습니다.

<녹취>피해 노점상 : "2,30명이 왔더라구요. 저랑 저 아는 형이 있어요. 둘이 같이 당한거에요."

이들은 '선배에게 90도로 인사한다' 등 자체 행동강령을 만들어 결속을 다지고, 인터넷 게시판과 미니홈피 등에 단합대회 장면과 문신 등의 사진을 올려 활동을 과시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경쟁 폭력조직원을 납치해 폭행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려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다른 폭력조직들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오창배(경기 성남수정경찰서 형사과장) : "지역토착 건달로 출발해서 토착세력간 합종연횡하면서 거대조직으로 성장하면서 백화점식 범죄를 일삼았습니다."

경찰은 두목 37살 김 모 씨 등 조직원과 관련자 61명을 붙잡아 김 씨 등 31명을 범죄조직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폭력조직을 뿌리뽑기위해 성남지역의 다른 조직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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