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부러져

입력 2007.03.29 (07:56)

<앵커 멘트>

어제 중부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면서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의 가지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번개가 내리치면서 도로가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 년 된 소나무의 가지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된 속리산 정이품송입니다.

부러진 가지는 지름 30센티미터. 길이 7미터로 나무의 가장 아래에 있는 두개의 가지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박헌(목격자) : "치니까 넘어졌다..."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던 이동통신 중계기가 강풍에 넘어졌습니다.

또 인근 고등학교 체육관의 유리창 10여 장이 깨지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릉시 사천면에서는 번개가 잇따라 내리치면서 시골 마을의 콘크리트 도로가 폭탄을 맞은 듯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곳곳에 지름 1미터, 깊이도 50센티미터가 넘는 커다란 구멍도 생기고, 전깃줄과 전화선까지 모두 끊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종훈(마을주민) : "소리가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우리도 깜짝 놀라서 나와 보니까 연기가 나고, 와 보니 많이 파여 나가고."

이 때문에 인근 2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 시간 넘게 중단됐으며, 전화는 밤사이에도 복구가 안 됐습니다.

한편 평창군 등 강원 산간지역에는 우박이 내리기도 했으며, 곳에 따라 3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용대리를 잇는 미시령 옛 길의 차량 운행이 어제 오후 6시 반부터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