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실 30% 세균 ‘득실’

입력 2007.03.29 (22:27)

수정 2007.03.29 (22:43)

<앵커 멘트>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교실의 공기는 얼마나 깨끗할까요?
10곳 가운데 3곳꼴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쉬는 시간마다 뛰어노는 아이들이 일으키는 먼지에다 분필가루까지, 학교 교실은 항상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황사로 창문을 제대로 열 수 없는 봄철에는 더욱 답답합니다.

<인터뷰> 김향선(초등학교 담임 선생) : "황사 때는 문을 열면 더 오염되잖아요.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죠."

학교보건진흥원이 최근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교실 천 8백여 곳의 공기를 점검해 봤습니다.

그 결과 10곳 중 3곳 꼴인 5백 30곳에서 총부유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넘은 곳도 전체의 6%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진성(학교보건진흥원) : "총부유 세균이 많이 나왔다는 건 그만큼 공기 중에 병원균도 많을 수 있습니다."

세균이 기준치를 넘은 학교 가운데는 초등학교가 40%로 가장 많아 면역력이 약한 어린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오상용(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호흡기,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실의 공기 정화를 위해선 자주 환기를 하는 동시에, 반드시 전기 청소기와 물청소를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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