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회사들이 1조 5천억 원의 공익기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상장 차익을 계약자와 나눠야 한다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됩니다.
박장범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명보험회사들의 이익단체인 생명보험협회는 오늘 오전 1조 5천억 원 규모의 사회 공헌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별로 내는 돈은 지정기부금 손비인정 한도액인 세전 이익 5%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가장 큰 상장 차익이 예상되는 삼성생명은 지정기부금 한도액의 30%를 내기로 했고, 교보생명은 자본 충실화 정도가 회복될 때까지 15%에서 20%를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회사 외에 상장을 추진하는 생명보험사들은 지정기부금 한도액의 10%를 출연하고 당장 상장할 계획이 없는 나머지 생명보험사들은 5%를 내기로 했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인 생보사들은 출연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생보사들이 낸 돈으로는 저소득층 건강보험 지원과 출산장려 캠페인 등 공익사업에 쓰고, 돈 관리를 맡을 공익재단도 별도로 만듭니다.
생보사들이 이처럼 거액의 공익기금을 내놓는 것은 상장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차익을 계약자와 나누라는 거센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조처로 보입니다.
생보사들의 공익 기금 출연으로 올 하반기 생보사 상장은 급물살을 타겠지만 시민단체들의 반발에다 상장 차익을 계약자와 나누도록 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여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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