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대재앙’ 경고

입력 2007.04.07 (07:52)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가뭄과 기근, 홍수와 해안가 침수 등 기상재앙이 닥칠 것이란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의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 기온이 2도가량 올라가는 30년 뒤, 철탑을 휘게하고 집을 날려버릴 초속 70미터의 비바람을 동반한 슈퍼급 태풍이 몰아칩니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예측되고 있는 일입니다.

보고서엔 또 기온이 1도만 상승해도 히말라야 빙하가 축소돼 이를 식수원으로 삼는 아시아의 12억여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는 내용도 담고있습니다.

바다 수면도 최고 59cm까지 올라가 방글라데시 데카를 비롯한 저지대의 3억 인구는 비가 올 때마다 홍수를 겪을 것이고,

남아시아에선 농작물 생산량이 30% 급감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실) : "동남아시아 지역은 기후 변화로 인하여 집중호우의 증가, 해수면 상승, 전염병 위험 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저위도지역에선 기온이 3도 더 상승할 경우 사막지역이 증가해 수억 명의 인류가 추가로 기근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 열대 전염병과 폭염에 의한 사망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같은 예측 보고서는 IPCC 즉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가 지난 6년 동안 연구한 결괍니다.

특히 보고서엔 기온이 2도 정도 상승하면 지구상의 생물종 2,30%가 멸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는 등 온난화 피해에 대한 강력하고도 충격적인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