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청약 과열을 빚었던 송도신도시 오피스텔이 내일부터 계약에 들어갑니다.
모처럼 잠잠해진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이진 않을까...
정부가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약 경쟁률 4천8백 대 1.
'로또텔'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송도 오피스텔의 당첨자 계약을 앞둔 휴일, 모델 하우스나 근처 부동산은 한산합니다.
투기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현지 중개업소들이 분양권 중개를 한 달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이른바 '떳다방'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녹취>송도 부동산 관계자: "떴다방 업자들이 많이 있어요. 전국 떴다방 업자들이 모여서 암암리에 전화로 막 호가를 높여서 가요."
대형평수는 (프리미엄이) 1억원이다 이러면서 호가만 올려놓은 상황이죠.
당첨자를 노리는 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임창렬(코오롱 건설 경영지원본부 팀장): "특정계좌에 계약금 납부를 종용하는 사기성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건 정도가 접수가 됐습니다."
국세청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투기세력들이 다시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정상곤(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 "계약자 전원의 명단을 수집·분석하여 그 취득자금에 대한 자력취득능력을 검증하고 탈세·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과거 5년 동안의 모든 부동산거래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후 대책만으로 투기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분양받은 뒤 바로 되팔 수도 있고 수십 채를 가져도 무주택 자격으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등 오피스텔에 대한 허술한 규제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