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피스텔 단속 예고에 투기 ‘잠복’

입력 2007.04.16 (22:16)

<앵커 멘트>

투기 광풍이 불었던 인천 송도 신도시 오피스텔은 오늘부터 막상 계약이 시작되자 청약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국세청의 단속예고에 투기세력이 모두 잠복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 오피스텔 계약 현장.

생각보다 썰렁한 분위기에 막상 계약을 하러 온 사람들도 조심스럽습니다.

<녹취>오피스텔 계약자: "5천 대 1을 뚫었다는 것에 희열감을 느끼는 거지, 돈 이런 거는 생각지는 않아요."

국세청 단속 직원들까지 맴돌면서 주변은 오히려 평소보다도 한산합니다.

<녹취>국세청 부동산투기대책반 직원: "떴다방이나 차명 계좌들, 이 사람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감시를 하니까요, 그 사람들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또 오피스텔 가치가 과대 평가됐다는 인식도 확산 되면서 분양권 전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억 원까지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던 분양권 값은 아직은 거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조병수(공인중개사): "이웃집에서 나도 이거 한번 하는데, 너도 한번 해보지 않겠냐, 손해 볼 이유 없으니 한번 해 보자, 이런 군중심리 때문에 과열이 되지 않았었나..."

하지만 강력한 단속 때문에 일시적으로 투기세력이 잠복한 것뿐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부동산 중개업자: "만 명이고 만 오천 명이고 줄 선 이유는요. 냉정하게 보면, 당첨되면 백만 원이 되든, 2백만 원이 되든, 5백만 원이 되든 돈 벌잖아요, 어쨌든간에."

당첨자들이 대부분 실수요자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단속이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전매는 재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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