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출 후보 공무원’, 현장업무 투입

입력 2007.04.16 (22:16)

수정 2007.04.16 (22:35)

<앵커 멘트>

퇴출후보로 분류된 서울시 공무원들이 오늘부터 쓰레기를 치우거나 잡초를 뽑는 현장 업무에 투입됐습니다. 6개월후에는 복귀냐 퇴출이냐, 또다른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 속에 뛰어든 이른바 '3% 퇴출 후보' 공무원들.

첫 임무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시민공원에서 잡초를 뽑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일입니다.

현장 업무에 익숙치 않은 행정직 공무원들에겐 쉽지 않습니다.

<녹취> 퇴출 후보 공무원 : "(어떠세요?) 죽겠죠. 첫날이니까 뭐가 뭔지 모르겠고, 정신이 (없고)그러니까..."

<녹취> 퇴출 후보 공무원 : "짜증낸다기 보다 할 얘기가 없어요. 지금 열심히 하잖아요."

이들은 앞으로 이런 힘든 현장의 궂은 일과 함께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 시민 입장에서의 시설물 점검 등의 발로 뛰는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녹취> 퇴출 후보 공무원 : "현장에서 일을 하고 행동을 보이는 육체노동의 한계를 체험함으로써 정신적으로 더 공고히 될 거라 봅니다."

이번 현장 업무에는 102명의 3% 퇴출 대상자 가운데 퇴직 신청한 8명과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16명을 제외한 78명이 배치됐습니다.

<인터뷰> 전성수(서울시 행정과장): "한 번 더 그런 공무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새로 가다듬게 하기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이들 공무원들은 오는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이같은 현장업무의 성과에 따라 현직 복귀 또는 퇴출의 길을 가게 됩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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