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농촌 불법체류 외국인’ 3명 사망

입력 2007.04.30 (22:34)

수정 2007.04.30 (23:09)

<앵커 멘트>

일자리를 찾아 농촌으로 간 불법 체류 외국인 3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농촌에도 많지만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불이 난 컨테이너는 지붕이 열을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불이 난 컨테이너 안에는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태국인 불법 체류자로 추정될뿐 이름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마을 고랭지 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외국인 불법 체류자 70-80명이 감자 농사와 밭 비닐 씌우기 등의 일을 해왔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불이 난 후)모두 산으로 도망갔죠. 출입국 사무소에 잡혀갈까 봐."

농촌에도 일손이 달리자 일부 농가는 임금이 절반 수준인 불법 체류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양영호(마을 주민) : "하루하루 일당받으니까 (그들은) 돈이 되고 우리는 인건비가 싸니까 공존 관계가..."

하지만 이들의 신원조차 거의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 "(외국인이)전부 다 뒤진다면 단속되겠죠. 그럴려면 인원이 많이 필요할 뿐더러..."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농촌까지 파고들면서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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