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버지니아 참사를 계기로 외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 1.5 세대들의 정체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1.5 세대로 조국에서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명한 현역 군인들, 하지만 아직 엉성한 구석도 있습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외국에서 살다 자진 입대한 1.5세대 젊은이들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없다는 이들.
<인터뷰> 방진만(병장/스페인 영주권자) : "처음에는 언어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좀거 생활하다보니 적응했습니다."
<인터뷰> 김치현(병장/미국 영주권자) : "이등병때 조금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 병장 달보고 보니 편합니다."
역사를 접하는 것도 이들에겐 아주 중요한 체험.
<인터뷰> 김요한(상병/미국 영주권자) : "책으로만 봤던 곳을 이렇게 와서 보니 좋고... 또 밖에 나와서 이런곳에 올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삼삼오오 모인 동료들. 이들에게 조국은 어떤 의미일까?
<인터뷰> 김기동(병장) : "외국에서 살때는 외국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으로 받아주니까..."
<인터뷰> 최병훈(병장/칠레 영주권자) : "외국하는고는 달리 우리는 마늘 냄새나니까... 제 별명이 마늘 냄새였어요..."
<인터뷰> 이재영(상병/미국 영주권자) : "패거리들 사이에 어울릴 수 없으니까 집하고 학교만 다니는 경우가 많지요."
피부색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서 수없이 많은 갈등과 방황을 겪었다는 이들.
버지니아 공대의 조승희 씨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 우제영(뉴질랜드 영주권자) : "동영상을 직접 봤는데 아무래도 한국인 정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개인 문제인거 같아요."
군을 통해 흔들리던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청년들.
무엇보다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됐다며 환하게 웃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