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방화범은 부면장…이유는 ‘술김’

입력 2007.05.04 (20:43)

<앵커 멘트>

지난 2일 밤, 경남 남해군청 청사 안팎 세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CCTV 확인결과 방화 용의자는 다름 아닌 공무원인 부면장이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밤, 9시 반쯤 경남 남해군청에 한 50대 남자가 들어옵니다.

라이터를 켜는 남자.

곧 종이상자가 쌓여있는 곳에서 종이 상자 한아름을 들고 나옵니다.

잠시 후 뒤를 돌아보며 남자는 청사를 빠져나갔고, 청사 안팎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 곤(남해군청 홍보담당): "직원에 의해 발견이 되서 즉시 진호가 됐습니다.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데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났다해서..."

CCTV 확인결과, 이날 군청사에 불을 지른 방화용의자는 52살 김모 부면장. 군청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공무원입니다.

김 부면장은 이 건물 복도와 문서 창고 앞, 창고 내부 등 3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된 김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CCTV 화면을 확인하고서야 방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말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영호(남해경찰서 강력계): "불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다 시인을 하고 있는데 다만 그 목적과 이유 부분에 대해서는 술 김에 실수했다..."

경찰은 김 씨 직장동료와 가족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김 씨에 대해서는 공용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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