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정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요금 등 통신비 부담이 만만찮은 요즘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휴대전화와 집 전화, 인터넷 등을 하나로 묶어서 파는 이른바 '결합 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통신비 부담이 20% 가까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정경애씨는 최근 주문형 비디오와 집 전화, 초고속인터넷을 한데 묶은 이른바 결합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따로따로 낼 때는 한 달에 10만 원 정도였던 요금이 3만 원 가까이 싸졌습니다.
<인터뷰> 정경애(경기도 안양시) : "많은 돈은 아니지만 매달 2-3만 원 하면 1년이면 30만 원 정도 되잖아요. 적다고 볼 수는 없지요."
이처럼 각종 통신상품을 한데 묶은 결합상품이 오는 7월부터는 훨씬 다양해집니다.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T와 시내전화, 인터넷 1위인 KT에게도 결합상품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기본 할인율 10%에다 장기사용 약정 할인까지 더하면 각 가정의 통신비 부담이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 최병환(하나로텔레콤 팀장) : "새로운 상품이 많이 출현하게 될 것이고, 시장에서 가입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힘있는 사업자와 어떤 사업자가 짝짓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산업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우선은 KT와 KTF, SKT과 하나로 텔레콤,LG텔레콤과 파워콤이 손잡는 구도가 예상됩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그동안 사업 영역이 달랐던 KT와 SK텔레콤이 처음으로 결합판매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