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암매장 여성, 화성 실종 피해자로 확인

입력 2007.05.10 (22:17)

수정 2007.05.10 (22:22)

<앵커 멘트>

경기도 안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여성의 시신이 화성 연쇄 실종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1명인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일대를 훑으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 24일 화성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36살 박 모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천여 명을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대대적인인 발굴 작업에 나섰습니다.

박 씨가 실종 넉달만에 알몸으로 흙에 묻힌 채 발견돼 나머지 실종자들도 비슷한 범죄 피해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돈원(경찰/과장) : "수색원들에게 일일이 삽을 지급해 20미터 밑까지 파고 김매기 식으로 샅샅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안산의 야산입니다.

이 곳은 지방도로에서 불과 100여 미터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데다 이렇게 산길까지 나 있기 때문에, 경찰은 범인이 상당히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진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범인이 이 일대에 대한 지리를 잘 알고있는 것으로 보고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와 함께 기지국 통화 자료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박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화성시 비봉면에서 암매장 장소사이의 길에 설치된 5개의 CCTV 차량 녹화기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찰 : "CCTV가 통상 한 달 보관되는데 이미 CCTV 확보했기 때문에 뭔가 나올 것..."

그러나 이렇다할 목격자가 없는데다 용의자가 가려진다 하더라도 박 씨의 시신이 워낙 심하게 부패돼 DNA를 대조할 만한 타액 등을 채취하지 못해 앞으로 수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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