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사이트 개인정보 ‘줄줄’

입력 2007.05.11 (08:03)

수정 2007.05.11 (15:54)

<앵커 멘트>

급전이 필요해 대출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앞으로는 이런 사이트를 이용할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사이트에 입력된 개인의 신용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긴 대출중개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의 한 대출 사이트.

대출을 받으려면 주민등록번호와 연봉 수준 등 각종 개인신용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곳에 입력되는 개인정보는 절대 유출되지 않는다"며 고객들을 안심시키지만 이 개인정보들이 유사 금융업체간에 그대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대출중개업체들이 상위 중개업체로 팔아넘긴 개인정보는 약 230만 건.

알선 중개료로 챙긴 돈만 260억 원에 이릅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개인신용정보 활용 동의서들이 개인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이처럼 위조됐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들이 보이스 피싱 등 각종 사기사건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김OO(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 "전화와서 대출받으셨나면서 돈을 입금하라고 하루에도 몇 번 씩 전화가 왔어요."

더욱 심각한 것은 대출 진행과정에서 본인도 모르게 수차례 신용 조회가 이뤄져 개인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웹상에서 그걸 무더기로 팔아넘기면서 모든 것들이 공개돼 버리는 거죠."

급한 마음에 돈을 빌린 사람들의 무수한 개인정보들이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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