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한반도 ‘혈맥’ 하나로

입력 2007.05.18 (07:55)

수정 2007.05.18 (07:58)

<앵커 멘트>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반세기 만에 다시 남과 북을 오갔습니다.

어제 시험 운행 열차가 움직인 과정을 이재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6년 만에 다시 달리게 된 경의선.

KBS 항공 1호기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철마는 막힘이 없습니다.

임진각을 지나 경의선 철교 위를 내달려 갑니다.

군사분계선으로 향하는 열차, 굳게 닫혀 있던 통문이 반세기 만에 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북한 금강산에서도 동해선 열차가 남쪽으로 출발했습니다.

수십 년간 멀게만 느껴졌던 거리, 그러나 불과 한 시간 만에 남쪽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인터뷰> 이병길(실향민) : "학교 갔다 올때 내가 이 기차를 탔거든. 그런데 이 놈이 57년 만에 다시 내 눈앞에 펼쳐진 거야. 기차를 타고 싶어..."

북녘 땅 개성에 도착한 열차는 다시 남쪽으로.

남녘 땅 제진에 도착한 열차는 다시 북쪽으로.

짧은 방문의 아쉬움을 남긴 채 그렇게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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