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고, 마음으로 차요”

입력 2007.06.08 (22:14)

<앵커 멘트>

공을 볼 수는 없지만 대신 귀로 들으며 열심히 공을 찬 이들이 있습니다.

전국 시각 장애인 축구대회가 열렸는데요.

경기를 통해 한계의 벽을 넘어선 이들을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 앞에 공이 주어지기가 무섭게 상대편 골대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소리가 나도록 특수 제작된 공을 쫓아 수비와 공격수 사이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골대임을 알리는 박수소리에 의지해 슛을 시도해보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어진 승부차기, 골인의 환호성이 들리자 기쁨의 골세레모니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성환(경남지역 출전 선수) : "힘들고 앞이 안보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해서 경남으로 내려가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탓에 선수끼리 부딪히기는 예삿일, 온몸의 감각을 살려 한계의 벽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부상을 막기 위해 얼굴 전체에 보호구를 착용하고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을 보며 가족도, 관중도 한마음이 됩니다.

<인터뷰> 김수련(경남 합천군 미곡리) : "공을 어떻게 찰수 있나 생각했는데 소리듣고 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좋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전국에서 17개 팀, 140여 명,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은 오는 10월에 있을 아시아 시각장애인 선수권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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