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중국산 가짜 치약 파문 확산

입력 2007.06.19 (08:55)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뉴욕입니다.

김만석 특파원!

<리포트>

<질문 1> 중국산 유해 치약 파문이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죠?

<답변 1>

그렇습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는 중국산 치약 때문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사는 주민 2명이 동네 할인점에서 구입한 중국산 가짜 콜게이트 치약을 사용한 뒤 위경련과 설사 증상을 보여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롱아일랜드에 있는 할인점에서는 중국산 가짜 콜게이트 치약을 버젓이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중국산 가짜 콜게이트 치약은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메릴랜드주 등 4개주의 할인점에서 주로 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따르면 가짜 콜게이트 치약에 함유된 유독성 물질 디에틸린 글리콜은 인체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는 물론이고 간이나 신장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중남미의 파나마에서는 디에틸린 글리콜이 섞여 있는 제품 때문에 40여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2> 미국의 보건 당국이나 관련 업체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답변 2>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 식품의약국, FDA는 디에틸린 글리콜이 함유된 중국산 치약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권고했지만 이런 가운데 가짜 중국산 치약 유통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보건 당국이나 관련업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업체하고 할 수 있는 콜게이트는 문제의 중국산 가짜 치약이 남아공에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자신들이 수입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콜게이트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뉴욕과 뉴저지 등 4개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콜게이트 치약을 전량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또 문제의 가짜 콜게이트 치약으로 인한 피해 여부에 대해 FDA와 협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중국산 치약 수입업체인 메인스타 아메리카는 지난 15일에 성명을 발표하고 궁국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치약에 유해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관련 제품을 전량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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