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나 비싸게

입력 2000.1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직접 구입하는 약값이 보험에 고시된 가격보다 최고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렇게 불합리한 가격 구조가 제약회사의 배만 불린다면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사의 처방전없이 즉 보험을 적용받지 않고 모 제약회사 빈혈약을 구입할 때의 소비자 가격은 2만 5000원 정도입니다.
보험에 등재된 약값 6800원보다 3배 이상 비쌉니다.
상당수 다른 일반의약품 역시 약국에서 직접 약을 살 경우 보험고시 가격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회사들이 보험적용을 받는 처방 조제용과 일반 판매용의 공급 가격을 달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규옥(대형약국 약사): 이거는 안 되는 거죠.
원래는 보험수가에 의해서 가격이 책정이 되어야 되는데 그 가격이 책정이 되지 않은 상태잖아요.
⊙기자: 제약회사들은 보험약값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어 있고 일반 판매용인 경우 포장비나 광고비가 더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마케팅 직원: 일일이 포장해야 하는데 포장비용도 만만치 않죠.
판촉비도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겠죠.
⊙기자: 그러나 시민단체인 건강연대는 시중 판매용인 경우 2, 30% 정도의 인상요인밖에 없는데도 제약회사들이 두세 배 비싸게 약값을 책정해 폭리를 취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조흥준(건강연대 정책부위원장): 이렇게 제약회사가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 뭔가 이 약품의 시스템 자체, 유통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거다 이렇게 저희는 생각을...
⊙기자: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불합리한 가격 구조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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