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과소비

입력 2000.12.11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쓰는 신용카드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선진국형 지불 문화가 정착된다는 측면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신용카드를 쓰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객 두 명 중 한 명은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이주진(서울 개봉동): 현금은 아무래도 좀 들고 가면 부담스럽죠.
카드는 간편하고...
⊙나종호(서울 길동): 택시비라든지 그 정도 필요한 정도만 하고 나머지 큰 금액은 카드로 다 통용되니까...
⊙기자: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3분기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액수는 4억 3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 늘었습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80% 안팎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선진국형 결제형태가 정착되고 있다는 바람직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금에 비해 씀씀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서영경(서울 YMCA 소비자정책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과소비나 충동구매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개인가계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기자: 한 사람당 해외 여행 경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여행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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