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주항공 여객기가 부산 김해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기체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승객 10여명이 다쳤습니다.
노준철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가 잔디밭에 주저앉았습니다.
동체 앞 부분이 찌그러지고 왼쪽 프로펠러도 부서졌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오늘 오전 제주를 떠나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좌우로 요동치면서 활주로를 100미터 가량 벗어난 뒤 배수로 설비와 부딪치며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74명 가운데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김민경(부상 승객): "잔디밭에 떨어졌으니까 이 정도지... 만약 시멘트에 떨어졌으면 폭발이 일어나고, 큰일 날 뻔했잖아요..."
또 김해공항 활주로가 23분 동안 전면 폐쇄돼 항공기 7편의 운항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강한 바람 때문에 평소와 반대 방향 활주로를 이용해 착륙하던 중이었으며 기체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 녹취>김해공항 관계자: "기장이 내려오면서 유압기에 이상이 있다, 고장이 났다고 말했죠. 자동차에 비교하면 브레이크 쪽..."
제주항공은 지난해 8월에도 김해공항에 착륙하다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히는 등 사고와 고장이 잇따라 최근 정부로부터 안전 권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건설교통부와 항공청은 비행기록장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당시 기장과 승무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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