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또 살해 위협…가족들 ‘긴장’

입력 2007.08.18 (20:55)

수정 2007.08.19 (00:00)

18일 오후 탈레반이 인질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또다시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자(37).김지나(32)씨가 17일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잠시 안도했던 가족들은 이날 살해위협 소식에 놀라움과 불안감을 나타내면서 후속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차성민(30) 가족모임 대표는 "보도를 보고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협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자.지나씨 가족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며 남은 19명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자.지나씨는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피랍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치료하고 있으며 본인 가족 외에는 면회 등 외부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채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 가족은 "석방 소식 이후에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건강해보여 안도했다"며 "당분간은 가족들과의 면회.전화연락 등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피랍 한달(31일)째인 이날 가족들은 오후 2시께부터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여 나머지 19명의 석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가족들은 현재 제작을 마치고 편집중인 다섯번째 UCC 동영상을 다음주 초 공개하고 터키 등 이슬람권 대사관을 방문해 호소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가족모임 관계자는 "주말에는 통합신당의 위로방문 외에 아직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다"며 "가족들의 한달간 기다림의 순간을 담은 UCC 공개시기를 결정하는 등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석방노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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