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수족관 물, ‘대장균 득실’

입력 2007.08.21 (20:45)

<앵커 멘트>


시중 횟집의 수족관에 대장균이 우글거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횟집 3곳의 수족관 물을 검사해봤습니다.

한 곳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은 1㎖당 10만 마리 이하, 그러나 이곳은 무려 16배나 됐습니다.

대장균도 조사했습니다.

3곳 모두 양식장 바닷물 기준을 넘는 상태.

가장 많은 곳은 무려 800배에 달합니다.

<인터뷰>이동하(식약청 위해기준팀장 "청결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되고요, 일반적인 세균들이 존재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대장균들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수족관의 바닥을 살펴봤습니다.

덩어리져 떠다니는 것들, 바로 물고기의 배설물입니다.

정화용으로 깔아 놓은 솜뭉치는 보기 흉하게 변한 상태입니다.

대장균은 바로 이런 배설물에서 나옵니다.

<녹취>○○횟집 관계자: "이게 다 배설물들, 이 두 개(솜과 모래 주머니) 가지고 정화를 시키는 거거든요. 완전히 지저분하잖아요."

횟집 수족관의 바닷물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일반 횟집에서는 한 달이 넘도록 바닷물을 갈아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번거로운데다 돈까지 들기 때문입니다.

<녹취>△△횟집 관계자: "솜을 다 꺼내고 모래 다 꺼내고 전체 깨끗하게 하려면 2시간에서 3시간 걸려요." "(바닷물은) 인천이나 미사리 같은데 직접 가서 구매를 해야 하니까 인력 낭비고 물 낭비고 기름값 낭비고 그렇죠."

작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곳, 수족관 물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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