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멸종 위기

입력 2007.09.21 (08:00)

<앵커 멘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 호랑이와 같은 종의 시베리아 호랑이도 개발에 밀려 자연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베리아 호랑이 두마리가 울 안에서 포효하고 있습니다.

한살도 채 안된 새끼이지만 맹수로서 모습을 과시합니다.

목재를 운반하는 운전수가 길 위에 쓰러져 기진맥진해있는 새끼들을 발견해 호랑이 보호소에 맡긴 것입니다.

<인터뷰> 그리넨코(호랑이 보호 담당자)

벌목과 산불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시베리아 호랑이들은 이제 5백여마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환경보호주의자들과 경찰이 몰래 카메라를 들고 호랑이 모피 밀매상들을 적발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밀렵꾼들은 쉽게 빠져나갑니다.

광활한 시베리아 지역의 감시단이 80명도 채 안 되는 데다 실제 권한도 없어 단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파데예프(호랑이 밀렵 감시단원)

보호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멸종 위기종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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