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가 이끄는 일본, 한반도 정책 바뀐다

입력 2007.09.23 (22:20)

수정 2007.09.23 (22:21)

<앵커 멘트>

후쿠다 총리가 이끄는 일본, 그동안 보수 우익으로 쏠렸던 한반도 정책과 아시아 외교 노선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도쿄를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대회 특파원!

고이즈미와 아베 정권에서 냉랭했던 일본의 동아시아정책이 바뀌는 건 확실해보이죠?

<리포트>

그렇습니다.

후쿠다 신임 총재는 우익 성향의 정치를 매우 경계하는 인물입니다.

오늘 자민당의 신임 총재로 뽑힌 것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우익 성향의 정치를 멀리해 왔고 중도와 합리를 표방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쿠다 정권에서는 고이즈미 아베 정권에서 보였던 보수 우익의 색깔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다 총재는 한국 중국과 연대를 더욱 강화해 지역의 평화 구축을 도모하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필요성을 늘 주창해 왔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려는 외교 노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후쿠다 총재는 야스쿠니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중국이 싫어하는 것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난 2002년 관방장관 시절에는 야스쿠니를 대신하는 국립 추도시설 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질문2> 대북 정책은 어떻습니까? 역시 유연해질까요?

<답변2>

그렇습니다.

후쿠다 정권에서 대북 정책은 압력보다는 대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다 신임 총재는 지난 17일 가두 연설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반드시 자기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납치 문제에서 지나치게 강경 원칙을 고수해 스스로 족쇄를 채워버린 아베 정권과는 다르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홍수 피해에 따른 대북 인도적인 지원은 곧 바로 재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후쿠다 정권에 성의를 보일 경우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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