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미술 뜬다…젊은 작가들 발탁

입력 2007.09.24 (08:58)

<앵커 멘트>

요즘 신정아 씨 사건으로 미술계가 흔들리고 있지만 한국의 현대미술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독일 미술계는 최근 급성장하는 한국미술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젊은 한국 미술가들을 적극 발탁하면서 한국미술이 뜨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중견작가 반열에 오른 37살 오정근 화백은 지난 2005년 베를린으로 건너왔습니다.

새로운 화풍을 시도하기 위해섭니다.

오 화백은 독일 입성 2년 만에 화랑 전속 작가로 발탁됐고 강렬한 이미지의 신형태주의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정근(재독 서양화가) : "여기 작가들은 아주 치열하게 자기와 싸우고 미술시장과 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미술가 11명은 지난주 공동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독일 미술계가 그동안 중국에 치우쳤던 관심을 한국으로 돌리면서 젊은 한국작가들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렉산더 옥스(독일 화랑 경영인) : "한국미술가들이 중국미술가들에 비해 실력이 뒤지지 않지만 평가는 낮은 것이 안타깝죠."

독일 미술계는 최근 한국의 미술시장 규모가 한해 1,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20여 개 독일 화랑들이 2년 연속 서울 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서울에 분점을 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손미현(독일 '갤러리 손' 경영인) : "유럽에서 특히, 베를린은 한국미술가들을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습니다."

독일 화랑협회는 지난 5월 서울 국제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최고 20억 짜리 작품을 포함한 억대 미술품 40점을 모두 팔아 한국미술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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