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다 정권, 오늘 출범

<앵커 멘트>

일본의 후쿠다 정권이 오늘 출범합니다.

일본 자민당의 후쿠다 새 총재는 오늘 일본 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 총리로 취임한 뒤 내각 인선을 끝내고 후쿠다 정권을 발족시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아베 내각이 오늘 오전 마지막 각의를 열고 총사퇴합니다.

이어 자민당의 후쿠다 총재가 오늘 일본 국회에서 새 총리로 선출됩니다.

오늘 총리 지명 선거는 중의원에서는 자민당 후쿠다 총재가,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는 민주당 오자와 대표가 지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9년 만에 양원이 서로 다른 인물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후쿠다 총재가 91대 일본 총리로 선출됩니다.

후쿠다 총재는 총리 지명 이후 새 각료들을 임명해 오늘 밤 후쿠다 정권이 출범합니다.

한편 어제 자민당 당직 인선에서는 이부키파의 이부키 문부과학부 장관이 간사장으로 발탁되는 등 당 4역 모두 후쿠다 총재를 지지한 각 파벌 회장들이 기용됐습니다.

<인터뷰> 후쿠다(자민당 총재) :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서 내 판단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파벌 나눠먹기 인사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후쿠다 총재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토야마(민주당 간사장) : "놀랄 만한 파벌 담합 인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편 입원중인 아베 총리는 어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 갑작스레 총리직 사임을 결심했다며 국정 혼란을 불러온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