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올 연말까지 안정세

입력 2007.09.26 (07:48)

<앵커 멘트>

최근 주택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향 안정세가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구입시기를 여유있게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압구정과 한남동에 집을 두 채 가지고 있는 강 모씨.

강 씨가 집 두 채를 사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만 5억 원, 달마다 내는 은행 이자가 웬만한 사람의 월급입니다.

<녹취> 주택 보유자 : "연초에는 합해서 이자를 월 250만 원 정도 냈는데, 지금은 매달 20만에서 30만 원 정도는 더 오른 것 같아요."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금리상승으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는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다 종부세와 양도세 등 무거운 세금 부담으로 시장은 사실상 얼어붙은 상탭니다.

지난주 집값은 전국적으로는 평균 0.03% 오르고 서울도 0.02%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0.11% 떨어졌습니다.

3주째 내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완화할 뜻이 없는데다가 시중의 상당한 자금이 부동산 대신 주식 등 금융상품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추석 이후에도 대출이나 세금 압박이 계속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반기에 나타났던 대형 약세, 중소형 보합세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당분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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