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문자서비스로 3년간 1조원 폭리

입력 2007.09.28 (21:58)

수정 2007.09.28 (22:04)

<앵커 멘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요금,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었죠.

이동통신 3개회사가 지난3년동안 문자메시지 서비스만으로 무려 1조원 가까운 이익을 얻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리 없는 통화인 문자메시지, 간편하고 확실하게 사연을 전할 수 있어 하루에도 2억 건이 넘게 오갑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 요금은 한 건에 30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재현 (서울시 안암동) : "고등학교 때는 할인요금제가 있어서 문자가 부담되는지 몰랐는데 성인이 돼서 할인혜택 없으니까 문자가 많이 부담이 되죠."

비싼 요금 덕분에 지난 3년 동안 이동통신 3사가 개인 간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올린 매출만 1조 3천5백억 원이나 됩니다.

문자메시지의 원가가 한 건에 8원 정도라고 추산할 경우 업체들이 지난 3년 동안 얻은 이익만 거의 1조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은 원가를 공개하는 것을 한사코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수 (한나라당 국회의원) : "이동통신사들은 원가 공개도 없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원가공개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야 합니다."

시민단체들은 문자서비스 운영엔 추가부담이 없는 만큼 요금을 한 건에 10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희경 (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 : "기존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투자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인하할 여력이 있고 10원 아래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운영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그런데도 요금은 8년째 그대롭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