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규 채용 지난해보다 20% 축소

입력 2007.09.28 (21:58)

수정 2007.09.28 (22:04)

<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줄이기로 했습니다.

취업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3천2백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상반기에 이미 채용한 3천550명을 더하면 올해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모두 6천750명.

지난해 8천450명보다 천7백명, 20%가 줄어든 수칩니다.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전년보다 줄인 것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종진 (삼성그룹 기획홍보팀 상무) : "예년엔 청년 실업 해소 차원에서 신입 사원을 여유있게 뽑았지만 올해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열사별로 꼭 필요한 인력만 뽑을 계획입니다."

삼성이 채용을 줄인 가장 큰 원인은 그룹 주력사인 전자 부문의 실적 부진 때문.

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9천100억 원으로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과 중공업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린 데 비해 삼성전자는 천2백명 이상 줄였습니다.

국내 1위 그룹인 삼성의 신규 채용 축소는 높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됩니다.

<인터뷰> 주무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팀장) : "삼성은 전반적인 고용의 유형을 결정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채용 감소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LG 그룹 등 다른 기업들도 신규 채용 축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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