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이미 정해진 수입?

입력 2007.10.11 (22:29)

<앵커 멘트>

한미 쇠고기 협상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정부가 이미 뼈가 포함된 갈비 수입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조건을 바꾸기 위한 첫 협상.

우리 측은 일단 미국 측의 실책부터 따진다는 각오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이상길(농림부 축산국장): "그동안 수입검역 과정에서 미국의 계속적인 위반사항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거고요."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국제 기준을 강조하며 모든 쇠고기 부위를 수입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램버트(미국 농무부 차관보): "국제적으로 수용되는 기준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육류 공급업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조건을 만들 것을 기대합니다."
수입 위생 조건 협상은 오늘부터 시작됐지만, 협상장 안팎에서는 올해 안에 이른바 LA 갈비까지 수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농림부 장관의 잇따른 발언 탓입니다.

<녹취> 임상규(농림부 장관/지난 9일):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 이렇게 돼 있습니다만, 최소한도 30개월 미만의 갈비 정도는 어떠냐..."

이 같은 발언이 계속되자 정부가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갈비 수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호영(전국한우협회): "농림부의 장관인지, 미국 축산 대표인지 의심스럽고, 어떻게 그런 발언을 장관이 하는지, 즉각 퇴진을 해야 합니다."

갈비 수입 가능성을 들먹이며 시작한 쇠고기 협상.

과연 광우병 위험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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