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에 ‘낙석’…경찰관 사망

입력 2007.12.04 (20:48)

수정 2007.12.04 (21:10)

<앵커 멘트>

어제 오후 울릉도 일주도로에서 달리던 순찰차 위로 바위가 떨어져 경찰관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 사고는 처음이지만, 그동안 일주도로에서는 낙석사고가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울릉에서 김태은 아나운서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울릉군 서면 파출소에 첫 발령을 받아 근무를 하던 최철호 순경이 숨진 낙석 사고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추가 사고 위험 때문에 사고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울릉도 일주도로에서 그동안 크고 작은 낙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태(울릉군 남양리) : "수천만 톤 돌이 떨어질 준비가 돼 있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다..."

현재 개통돼 있는 일주도로 39km 대부분이 절벽 절개지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늉만 낸 안전시설로는 있으나 마나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곳은 바람만 불면 낙석이 발생해 포크레인이 자주 낙석을 치우는 곳입니다.

이렇게 수백 미터 절벽 위에서 크고 작은 바위가 떨어져 내리는 곳이 해안 일주도로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붕 형태의 피암 터널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울릉군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열(울릉군수) : "적어도 다섯 개의 피암터널이 더 필요한데 예산이 부족하다. 국가 도움이 필요하다."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사이 울릉 일주도로는 오늘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김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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