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5인조] ‘가글’·‘껌’ 양치 효과 어느 정도?

입력 2007.12.04 (20:48)

수정 2007.12.04 (21:26)

<앵커 멘트>

식사 후에 꼭 양치질 하시나요?

요즘엔 양치질 대신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행구거나 껌을 씹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오늘 출동 5인조에서는 바로 이 문제를 확인해 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치질 대용 효과를 강조하며 전체 껌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자일리톨,

<인터뷰> 운전기사 : "자일리톨 껌 씹으면 충치 죽는다니까.."

입안의 상쾌한 기분을 내세워 직장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구강 청정제.

<인터뷰> 직장인 : "가글도 양치질만한 효과 있는 것 같다."

과연 기대만큼 효과가 있는 것일까?

직장인 8명에게 똑같은 식단의 점심을 먹게한 뒤 네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30분 뒤, 치아 세균을 빨갛게 물들이는 착색제를 발라봤습니다.

먼저 아무것도 안한 경우, 치아 전체가 온통 새빨갛습니다.

그러나 양치질한 사람은 이빨 사이 일부를 제외하곤 빨간색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형의(치의학 전문의) : "세균이 몰려있는 부분이 빨갛게 되는거다. 이 세균들이 결국 충치, 잇몸병 일으키는 것."

이번엔 구강청정제를 사용한 사람, 아무것도 안한 사람보다는 훨씬 낫지만 양치질 한 사람과는 확연히 비교됩니다.

하지만 껌을 씹은 사람과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좀 더 정확한 비교를 위해 현미경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아무것도 안한 사람.

세균들이 우글거립니다.

<현장음> 치과의사 : "점처럼 보이는 것이 충치균이고 선형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치주염 일으키는 균들이다."

그러나 양치질한 사람에게선 세균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번엔 구강 청정제로 입안을 헹궈낸 경우.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세균들이 많습니다.

<녹취> 임애리(직장인) : "내 입 속에 저렇게 많은 세균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첨 알았다."

껌을 씹은 사람과 비교해봤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구강 청정제를 쓴 사람과 비교될 정도로 많은 세균이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신승철(단국대 예방치과 교수) : "껌씹는 것은 기계적 제거지만 가글은 화학적 제거기 때문에 아무래도 효과가 좋다."

<질문 1> 재미있는 결과군요. 그러니까 껌이나 구강청정제를 너무 믿으면 안되겠군요.

<답변 1>

보통 양치질 효과를 100으로 볼 경우 가글은 양치질의 50, 껌은 30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치과 의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임시 방편용은 되지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얘기겠죠.

<질문 2> 자일리톨 껌은 충치를 막아준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답변 2>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충치균이 더이상 성장하는 것을 좀 막아준다는 겁니다. 균을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참고로 부득이 가글을 해야 한다면 한 시간 단위로 해줘야 효과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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