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명의심 계좌’ 120여 개 본격 추적

입력 2007.12.04 (22:16)

<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 120여개의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계좌에 접속한 장소를 알 수 있는 IP를 추적해 진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차명계좌로 의심하고 있는 계좌는 120여개.

삼성증권 등의 압수수색에서 단서를 잡은 100여개와 김용철 변호사가 제시한 20여개입니다.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것들은 대부분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그룹 내 특정 임직원들의 계좌입니다.

검찰은 이들 계좌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과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정적인 단서를 IP추적에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IP는 인터넷을 쓸 때 부여되는 컴퓨터의 고유 주소인데 계좌 주인이 접속했다면 본인의 집이나 사무실의 컴퓨터 주소가 남게 됩니다.

그러나 전략기획실이 있는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 등의 IP 주소가 기록됐을 경우 차명계좌라는 것이 명백해집니다.

이 때문에 IP 추적작업에만 수사팀 검사 2~3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김수남 차장검사는 IP가 깨알같은 숫자로 돼있고, 접속정보가 엄청나 확인이 어렵다고 밝혀 추적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차장 검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특검법에 대해 수사를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전례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특검 발효에 따른 검찰의 착잡한 분위기를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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