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야구장 철거 시작…주변 상인 반발 여전

입력 2007.12.18 (22:18)

<앵커 멘트>

우리 야구의 역사와 함께했던 동대문 야구장의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주변 상인등의 반발이 거세 차질이 예상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야구의 산파역할을 했던 동대문 야구장.

열띤 환호 대신 지금은 중장비들이 내뿜는 굉음이 가득합니다.

함성이 가득했던 관중석은 해체되기 시작했고~ 인조잔디도 제거됐습니다.

서울시가 철거에 들어가면서 올해로 48살이 된 동대문 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대체 야구장 건설이 부진하고 주변 상인들과의 마찰 등으로 계획보다 한 달정도 늦어졌지만 내년 2월 초까지 철거를 마칠 계획입니다.

그러나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야구장 입점 상인과 주변 노점상들의 반대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조철현(야구장 입점 상인) : "합의되기 전까지는 안한다더니 일방적으로 하고, 영업에 지장이 없겠어요. 전화도 끊겼는데"

그러나 서울시도 야구장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재정(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 "무리한 요구를 해가면서 달라는 거죠. 협상조건을 더 보완해서 협상해야죠."

서울시는 내년 2월 말부터는 동대문 축구장도 허물어 2010년 3월까지 이 일대를 세계적인 디자인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동대문 개발사업. 아직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가 이번 사업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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