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특검은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정치권에는 양날의 칼입니다.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 국회를 격투기장으로까지 몰고 갔던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 수사기간은 40일에서 최장 72일.
2월 25일,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전에 수사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혐의가 확인돼 당선자가 기소라도 되면 새 대통령의 리더십은 치명상을 입게되고, 정국 운영은 삐걱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고, 한편으로는 무혐의를 자신하며 신당측에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특검의 결과야 검찰 수사와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 것은 오히려 대통합민주신당의 계륵이 될 것입니다."
특검법을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에겐 그야말로 양날의 칼, 내심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혐의가 확인되면 정국의 주도권은 신당측에 넘어오지만 반대의 경우 수준낮은 정치 공세로 일관했다며 국민 외면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한 점 의혹도 없는 것이라면 국민적 의혹도 불식시키고 새로운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수사 기간도 짧고, 이미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수사라는 현실적 한계 때문에 특검의 효과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양대 정당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맞서 있는 만큼, 정국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