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수색…침몰 원인 ‘불명확’

입력 2007.12.27 (21:02)

<앵커 멘트>

지난 25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이스턴 브라이트호'의 실종선원들을 찾는 작업이 사흘째 계속됐지만 오늘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사흘째 이어진 수색작업.

그러나 오늘도 실종자 14명 가운데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은 타들어가는 유족들, 그래도 살아있을 것이라는 한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곽병학 씨 부인:"사람을 빨리 찾아야지...얼마나 춥겠어요."

사고 선박인 이스턴 브라이트 호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오늘 나왔습니다.

해경 조사결과 이스턴 브라이트호는 사고가 나기 열흘 전쯤 바닥에 1cm 정도의 구멍이 생겨 수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생존자 29살 묘테이 씨의 진술은 달라 사고원인을 추정하기도 쉽지않습니다.

<인터뷰> 묘테이(생존자):"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출항할 때는 모든 상태가 좋았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가 그동안 제기된 의혹 이외에 제3의 가능성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침몰한 점으로 미뤄, 물보다 비중이 높은 질산이 높은 파도에 순식간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침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화학제품 운반선 1항사:"기상이 안좋은 상태에서, 혹은 화물이 잘못 실리거나하면 선박에 무리가 가고, 그러면 1분도 안돼서 침몰하는 거죠."

한편 해경은 오늘 선사 측에 사고 선박에 대한 인양 명령을 내렸지만,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질산 2천 톤이 실려 있어 실제 인양이 언제 가능할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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