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팬들과 자원봉사

입력 2007.12.27 (21:02)

수정 2007.12.27 (22:17)

<앵커 멘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선수단이 태안 기름 유출 현장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40여명의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방제 작업에 일손을 보탠 하루.. 함께 보시죠.

<리포트>

원유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의 황촌리 해녀마을. 방망이와 글러브 대신 작업복을 입은 두산 야구 선수단 42명이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이혜천(두산 베어스 투수):"선수를 떠나서 국민으로서 이런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하고 단합이 되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인터뷰>김현수(두산 베어스 외야수):"오늘 우리가 왔다 가면 기름이 다 없어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름에 젖은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뜻을 모았는데요, 야구선수들로는 처음으로 태안을 찾았다고 합니다. 30여명의 두산 팬들까지 동참했는데요.

<인터뷰>조아라(두산 베어스 팬):"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이렇게 생각해서 (자원봉사를) 할 줄은 몰랐거든요, 가고는 싶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이렇게 한다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인터뷰>임태훈(두산 베어스 투수):"시간도 없으실 텐데 오셔가지고 같이 저희들과 힘들어도 재미있게 하시는 모습이 감사한 것 같고요."

빨리 여기가 깨끗해 져서 모든 분들이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기름띠를 제거해보는데요. 힘을 다해 보지만 여간해선 닦이지 않는 기름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민병헌(두산 베어스 외야수):"너무 심각해요. 기름도 엄청 많고, 진짜..."

<인터뷰> 채상병(두산 베어스 포수):"이거 헝겊은 더러워지는데 닦아도 표가 안 나니까, 한건지 안 한건지..."

역한 냄새와 끝이 보이지 않는 힘든 작업이었지만 어민들 걱정이 우선입니다. 하루 빨리 검은 바위가 원래 색을 되찾길 희망해 봅니다.

<인터뷰> 이혜천(두산 베어스 투수):"팬들이 와서 선수들과 함께 해주니까 정말 고맙고요, 국민들이 발 벗고 나섰으니까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힘내시라고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어민 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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