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폭발…왜?

입력 2008.01.09 (20:55)

수정 2008.01.10 (06:29)

<앵커 멘트>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한 사고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도대체 왜 폭발한 건지 그 이유를 심인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폭탄처럼 불꽃과 함께 연쇄 폭발을 일으킨 노트북 배터리.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우선 열실험. 노트북 배터리를 130도까지 가열해봤지만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과충전, 즉 규격보다 높은 전압으로 충전시켜 봐도 폭발하지 않았고, 충격을 줘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충전된 배터리에 충격을 주자 배터리는 어제 사고 때 처럼 불꽃과 폭발음을 내며 터져 나갔습니다.

한 가지 원인으로는 잘 폭발하지 않지만 여러 요인들이 합쳐지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철완(전자부품연구원 박사) : "물리적인 충격이나 전기적, 열적 충격에 약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은 전기가 갖고 있는 에너지 량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제조사는 어제 사고도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이 난 상태에서 땅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열충격과 물리적 충격을 동시에 받았다는 겁니다.

<녹취> 제조사 관계자 : "(제품 자체의 결함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신가요?) 예,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이 부분을 더 깊이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

하지만 제품 자체의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폭발 잔해를 한국전기연구원에 맡겨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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