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금리 인하 준비돼 있다”

입력 2008.01.11 (07:04)

<앵커 멘트>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 FRB의 버냉키 의장이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인정하고,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연방공개 시장위원회에서 최고 0.5% 포인트까지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냉키 의장은 먼저 미국 경제가 주택경기 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솔직히 시인했습니다.

<녹취> 버냉키(FRB 의장)

버냉키는 이어 최근의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올해 경기전망이 악화됐고 경기 하강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유가와 주식시장 급락, 주택가력 하락이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신용위기 여파로 은행들도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버냉키(FRB 의장)

버냉키의 발언으로 이달 하순의 연방공개 시장위원회에서는 지난 세차례의 0.25% 포인트보다 높은 0.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버냉키는 주택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경기침체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통화기금 IMF도 미국경제가 침체위험이 높아지긴 했지만,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뉴욕증시는 버냉키의 회견이후 수직상승을 시작해 200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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