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초부터 주가가 불안한 내림세를 보이더니 오늘 다섯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경기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내다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지수는 1746.95, 5개월 만에 175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673.25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단 이틀을 빼고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50 포인트 이상, 8% 가까이 빠졌습니다.
<인터뷰> 윤세욱(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고유가로 미국 소비가 둔화돼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도 타격 받을 우려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팔자세가 거셉니다.
외국인은 올해 증시 개장 첫날에만 매수 우위를 보였을 뿐 이후 9일 연속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올해 들어 팔아치운 주식만 모두 2조7천억원 어치가 넘습니다.
이렇게 외국인이 파는 주식을 받아줄 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우리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원) : "미국 정책 금리는 인하되고 있지만, 신용 경색현상으로 단기금리는 오르고 있다. 그 와중에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촉발된 세계 증시의 불안으로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연초부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