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신라호텔 사장 소환…비자금 추적

입력 2008.01.18 (20:42)

<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이 삼성 고위급 임원 가운데 처음으로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비자금 계좌에 대한 추적이 본격화됐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임직원 가운데 처음으로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이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성 사장은 오늘 오전 취재진을 따돌린 채 변호인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지금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준형 변호사(성영목씨 변호인) : "(진술을 어느정도 하고 있습니까? 한 말씀만 해주세요") ..."

특검팀은 계좌 추적 결과 성 사장 명의의 차명계좌 여러개를 확인하고 계좌 개설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사장은 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삼성증권 경영기획팀장을 지내는 등 그룹 내 자금 흐름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오후에는 삼성증권 부장급 실무자 2명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황선기(변호인) : "임원진 아니고 실무진입니다. 거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워낙 많은 사람을 소환 통보해서 조사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삼성 임직원들의 줄소환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이완수 변호사(삼성 측 변호인) : "이쪽에서는 나와달라고 그러고, 저희는 나올 수 있는 일정을 조정해 알려드렸습니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에 이어 삼성 임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시작되면서 특검의 비자금 추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