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 살려라!…겨울철 ‘공수 대작전’

입력 2008.01.18 (20:42)

수정 2008.01.18 (21:58)

<앵커 멘트>

폭설과 함께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자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공급하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 수송 헬기 한 대가 눈보라를 일으키며 이륙합니다.

헬기가 향한 곳은 경기도 양주군 감악산.

몇 차례에 걸쳐 실어나른 것은 4톤이나 되는 동물용 사료.

싣고온 사료는 산 정산 부근 곳곳에 던져집니다.

노루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혹한기에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죽거나 마을로 내려와 주민들에게 피해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독수리와 참매, 큰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조류 7마리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농약을 먹거나 한겨울에 먹이가 없어 굶다가 병을 얻은 녀석들을 데려다가 일 년 가까이 보살핀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설(대한수렵관리협회 양주지회장) : "내년에도 충분한 사료를 준비해서 야생동물 먹이 주기 운동을 계속하고 참여인원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양주군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 2만 마리와 멧돼지 3천 마리 등 모두 5만여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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