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다면 행복한 눈물 등 고가 미술품들은 과연 어디로 간걸까요?
행방을 찾기 위해선 화랑 대표와 그림 운송업체 조사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삼성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작품 목록이 발표된 건 지난 11월 26일, 거의 두달여가 지났지만 작품들은 여전히 오리 무중입니다.
중개인으로 지목된 서미갤러리 대표는 발표 직후 이들 그림을 직접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홍송원(서미갤러리 대표) : "(경매에)매년 참가하고 있어요. 2002,3년쯤 옥션에서 구입했습니다."
또 일부를 보관중이라며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연락을 끊었습니다.
결국 홍대표가 그림 행방의 열쇠를 쥔 셈.
그러나 그동안 소환 조사 한번 받지 않았습니다.
삼성의 비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난 또 다른 화랑 대표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녹취> 국제갤러리 직원 : "뉴욕에서 아트페어를 해 가지구요, 유럽에 있는 작가들 개인전 때문에 방문하신다고 출장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검찰이나 특검이 헛물만 켜면서 중요한 그림 행방은 밝혀져지 않은채 사건은 원점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들 그림은 검찰이 시간을 준 사이 화랑 대표나 누군가에 의해 은밀히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입을 봉한 운반 업체와 잠적한 화랑 대표들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